콜레스테롤 낮춰주는 음료수 국내 연구진 세계 첫개발

  • 입력 1999년 11월 2일 20시 49분


커피 콜라 등 음료 형태로 마셔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줄여주는 신물질이 국내 대학 및 벤처기업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수원대 정대원(丁大源)교수팀과 생명공학벤처기업인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盧承權)는 2일 식물에서 추출한 자연계 콜레스테롤 저하물질인 ‘플랜트 스테롤’을 물에 녹여 음료로 마실 수 있도록 수용성(水溶性)물질과 결합한 신물질 ‘유콜(ucole)’을 개발하는데 성공, 이날 미국 특허청에 물질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이 물질을 가지고 쥐 실험을 한 동미숙 고려대생명공학원교수는 “이 물질을 쥐에 투여하자 3일만에 콜레스테롤 체내 흡수가 30% 가량 감소했다”며 “유콜 함유 음료수를 정기적으로 마시면 사람의 경우 평균 콜레스테롤 수치가 14% 가량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콜레스테롤 저하물질인 플랜트 스테롤을 처음 응용한 식품은 핀란드 레이시오사가 개발해 95년 시판한 ‘베네콜 마가린’. 이후 세계적인 식품업체들 사이에 콜레스테롤 저하식품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으나 기름이 아닌 물에 녹는 물질은 유콜이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한편 유진사이언스로부터 유콜의 해외특허실시권을 넘겨받은 ㈜유콜(대표 민국홍)은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유콜 상표등록작업을 하고 있으며 다국적기업 2,3군데와 제휴를 협상중으로 알려졌다. 02―338―6283,4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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