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서비스 『과대광고』 네티즌 분통

  • 입력 1999년 9월 9일 19시 21분


초고속인터넷서비스로 알려진 ‘ADSL (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의 실제 통신속도가 업체들의 광고보다 현저히 느려 이용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통신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경우 일반 전화선보다 100배 빠른 최고 8M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지만 PC통신 통신관련 동호회 네티즌들에 따르면 실제 속도는 기존 ISDN서비스 수준인 256Kbps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영동전화국 ADSL 관계자는 “광고에 나온 8Mbps는 이론상으로만 가능한 속도”라며 “국내 통신망의 형편상 이 정도 속도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4월 서비스를 시작해 5만7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하나로통신의 경우도 ADSL프로의 통신 속도가 최고 8Mbps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네티진들은 “실제 파일전송속도는 2Mbps안팎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하나로통신측은 “서비스망이 안정되고 있어 앞으로 6∼7Mbps의 속도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특정 인터넷사이트의 접속이 폭주할 때 속도저하현상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입자들은 그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은 가입자들을 현혹시키기 의한 의도적 과대광고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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