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 운동량」 골프보다 많다

  • 입력 1999년 7월 4일 18시 37분


“요요는 땀 흘리는 전신운동으로 ‘스포츠’라 하기에 손색없다”는 것이 요요동호인들의 생각. 요요가 어느정도 운동이 되는지 알아 보기 위해 최근 태능선수촌 옆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스포츠생리학 실험실을 찾았다. 요요경력 1년1개월로 아시아요요선수권대회에 국내대표로 출전했으며 김희선의 ‘요요선생’인 방정환씨가 실험에 참여했다.

▽실험〓체육과학연구원의 박현박사(운동생화학)는 방씨의 심장박동수와 혈중젖산량의 변화를 통해 운동량을 알아보자고 제안. 먼저 요요를 하기 전 심박수와 혈중젖산량을 측정했다. 이후 △초급기술 10가지 10회 반복(5분30초) △중급기술 〃(11분45초) △고급기술 〃(11분55초) 후 각각 심박수와 젖산량을 측정. 초중고급 기술에는 앉았다 일어나거나 걷는 등 동적 기술과 요요줄로 특정 모양을 만드는 정적 기술이 뒤섞여있다.

▽결과(박현박사의 설명)〓심박수가 올라가긴 했으나 운동량은 많지 않다. 골프보다 높고 속보보다 낮은 수준. 30분∼1시간 정도 해야 운동효과가 있겠다. 요요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운동량은 에어로빅보다 조금 낮은 정도.

운동을 하면 근육이 피로해져 혈중젖산량이 보통 3∼4mmol/ℓ까지 오르는데 요요의 경우 조금 오르다가 떨어졌다. 근육이 익숙해져 피로도가 떨어지는 것. 근력이 느는 것은 아니고 상지(上肢·어깨 팔 손)의 근지구력이 향상될 수는 있겠다.

요요는 재미가 있어 매일매일 운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큰 장점. 눈과 손의 협응(協應)활동으로 신경계가 발달하므로 특히 어린이에게 좋겠다. 큰 부상의 위험도 없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위치를 자꾸 이동하면서 하면 운동효과가 더 있을 듯.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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