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전용 사이버마켓 9월 開場…企協-메타랜드등 중심

  • 입력 1999년 6월 16일 19시 07분


3000여개의 중소기업 점포가 들어서는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전용 사이버시장이 9월 탄생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비씨카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두루넷, 인터넷 쇼핑몰 운영업체 메타랜드는 16일 중소기업 전용 사이버쇼핑몰인 ‘국민의 장터’(가칭) 구축을 위한 4자간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이 초대형 사이버쇼핑몰에 일단 3000여개의 중소기업을 참여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참여업체를 1만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원자재 등의 구매도 가능해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질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

▽‘국민의 장터’란〓하나의 운영주체가 관리하는 일반 인터넷 쇼핑몰과 달리 이 사이버쇼핑몰은 3000개의 업체가 한 곳의 인터넷사이트에 입주해 만들어지는 일종의 백화점(Mall Of Mall) 개념의 장터. 기업들은 장터 안에 하나의 매장을 갖게 되고 이 매장에 제품에 관한 정보를 올려 소비자나 바이어와 가상공간에서 직접 거래하게 된다. 또 이 장터를 이용해 기업간 거래를 할 경우에는 어음 대신 비씨카드에서 발행하는 ‘중소기업용 구매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기업들의 자금부담도 덜어준다. 따라서 거래가 투명하게 개선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주체별 역할분담〓쇼핑몰 운영업체인 메타랜드는 장터 사이트를 개설해 전자상거래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외 소비자가 제품 구입을 신청하면 택배 서비스까지 담당한다. 메타랜드는 이 과정에서 일반 유통업체에 비해 70% 이상 싼 수수료만 받는다.

기협중앙회는 기업들의 사이버 매장을 디자인하고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매장에 등록해 준다. 중소기업이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우수 중소기업을 알선해 장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기협중앙회의 몫.

1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는 참여 중소기업들을 무점포 가맹점으로 가입시켜 구매카드를 발행 관리한다. 기업들이 사이버시장에 내놓은 제품을 우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한다.

두루넷은 광케이블을 통한 인터넷망의 구축과 온라인 회계, 물류 등 소프트웨어 지원업무를 맡는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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