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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4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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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의 로봇이 팀웍을 갖춰 일하게 하려면 어떻게 제어해야 할까.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의 심귀보(沈貴寶)교수팀은 개미나 벌처럼 군집(群集)생활을 하는 곤충처럼 로봇들이 자율적으로 상호 협조해 행동할 수 있는 초보적인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여러 대의 로봇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중앙컴퓨터가 각 로봇에게 일일이 임무를 주고 통제해야 했다. 심교수팀이 개발한 컴퓨터시스템에서는 로봇들이 개미의 군집 특성을 입력받아 중앙컴퓨터 없이 다른 로봇들과 통신하면서 협력해 임무를 수행한다.
심교수는 3년간 1억6천만원을 들여 개발한 자율행동 로봇 제어시스템이 산업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교수는 “중앙컴퓨터 제어방식의 경우 관리해야 할 로봇이 많으면 컴퓨터에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한정된 수의 로봇만 제대로 관리할 수 있었다”며 “새 시스템에서는 로봇 수가 아무리 증가해도 시스템의 복잡도는 증가하지 않아 많은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 심교수팀은 “산업현장 외에도 의학분야, 해저화산 등 자원탐사, 지뢰 제거 등 적용 범위가 무궁하다”고 밝혔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