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데이콤 「위성사업 빅딜」추진

  • 입력 1999년 1월 11일 19시 54분


대표적인 중복투자로 꼽히는 위성사업도 ‘빅딜’이 추진되고 있다.

11일 정보통신부의 고위 관계자는 “한국통신과 데이콤 양사가 제각기 추진중인 위성사업을 합쳐 통합법인을 만드는 쪽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3월에 통합방송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을 전제로 통합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위성사업이 단일화할 경우 국내 대기업들과 루퍼트 머독 등 해외자본을 합쳐 1조원 규모의 컨소시엄이 설립되고 이 회사가 위성방송 위성인터넷 위성통신 등 국내 위성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위성사업 빅딜에도 변수가 많다. 우선 양사가 통합법인을 설립한다 해도 현재 추진중인 위성발사는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 한국통신은 현재 무궁화 1,2호를 운용하고 있고 8월에 무궁화 3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데이콤도 3월에 오라이언위성(데이콤샛)을 발사하기로 하고 이미 수천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한 상태. 따라서 양사의 위성사업을 단일화해도 이미 중복투자한 위성에 대한 활용이 골칫거리가 될 공산이 크다. 통합방송법이 3월까지 국회를 통과할지도 미지수이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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