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에 「가수등용문」있다…지망생들 MP3파일 제작

입력 1998-11-22 18:21수정 2009-09-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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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수가 될 수 있을까”

많은 청소년들이 꿈꾸고 있는 대중가수의 길. 그러나 실제 꿈을 이루는 청소년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가요제 입상과 기획사의 선택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데다 그나마 정보에도 어두워 대부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신의 노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객관적 방법’조차 찾지 못하는 게 현실.

이럴 경우 PC통신을 이용해보자. 나우누리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넷츠고 채널아이 등 각종 PC통신 자료실에는 가수지망생들의 노래가 MP3파일 형태로 빼곡하게 들어 차 네티즌의 엄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MP3파일과 함께 자신의 얼굴사진과 프로필을 입력해 놓으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노래실력과 ‘상품성’이 뛰어날 경우 발빠른 기획사들의 오디션 제의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 실제로 유리 김형철 김상민 등 방송에서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가수들이 데뷔하기 전에 PC통신을 거쳐갔다는 것은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이밖에 TV화면 등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자신의 모든 ‘끼’를 모두 발산할 수 있다는 것도 PC통신이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

현재 대표적인 사이트는 나우누리의 ‘신인가수 스타 만들기(go pdssing)’와 하이텔의 ‘가수 만들기(go singer)’.

이 사이트를 검색하면 수많은 가수 지망생들이 자신의 음악파일을 올려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유니텔에서는 ‘음싸라기(go midi)’라는 음악제작동호회가 활동중이다. 이들은 자신이 만든 음악을 올리기도 하고 곧 음악공모전도 열 계획.

네티즌의 호응이 좋아짐에 따라 아직 정식 음반을 내지는 않았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사이버 가수’도 등장했다. 최근 나우누리를 통해 등장한 ‘조PD’. 그는 작사 작곡 연주 노래 코러스 등을 혼자 힘으로 해결해 힙합장르의 음악 8곡을 선보였다.

현재 이 파일은 2만여명이 다운받아 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제2의 서태지가 나타났다’며 흥분하고 있다고.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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