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 부사장 『한국과 제휴등 투자확대 추진』

  • 입력 1998년 11월 20일 19시 14분


“한국시장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국 중 하나입니다.”

최근 ‘i맥’ 한국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그레이엄 롱 애플컴퓨터 부사장 겸 아태지역 지사장은 한국의 경기회복을 낙관했다.

롱부사장은 69년 IBM 캐나다 지사 근무를 시작으로 정보통신(IT)분야에 뛰어든 이후 30년동안 마케팅과 고객지원 업무를 담당해온 베테랑. 롱부사장이 바라보는 한국은 ‘잠재력이 풍부한’ 나라다.

롱부사장은 “아직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투자를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며 ‘애플코리아’설립도 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극도로 위축돼 있는 국내 PC시장에 대해서도 롱부사장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 경제회복과 함께 PC시장도 함께 살아날 것이고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따른 고정 수요에 따라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게 롱부사장의 전망.

롱부사장은 국내업체들과도 적극 제휴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LG 등 한국의 대기업들과 이미 ‘i맥’의 모니터 등 핵심부품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전 세계에 나가는 모든 제품에 이들 업체의 부품이 탑재됩니다.”

애플사는 11년동안 매킨토시 컴퓨터의 유통을 담당해 온 엘렉스 컴퓨터와도 계속 협력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새로이 컴마을과도 제휴를 맺어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 롱부사장은 “연말까지 i맥 2천∼3천대는 무난히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만만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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