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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4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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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는 4일 “1백4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D램 및 모듈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 내년부터 월 10만개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은 내년 3·4분기(7∼9월)부터 생산량을 월 1백만개로 늘려 컴팩 델 등 PC업계에 본격적으로 공급한다는 전략.
이번에 개발한 1백44메가 램버스D램은 삼성이 7월 선보였던 72메가 램버스D램과 데이터 처리 속도가 같으면서 용량을 두배로 늘린 것.
미국의 램버스사가 설계 디자인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램버스D램은 1초에 신문 12만8천페이지 분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세계 최고속 메모리 반도체. 회로선폭 0.23㎛(1㎛〓1백만분의 1m)의 초미세 회로선폭 기술이 적용되며 9백㎒∼1㎓의 속도로 일반 D램보다 25배, PC100용 싱크로너스D램보다 10배 가량 빠르다.
삼성측은 “1백44메가 제품 개발로 램버스 제품이 속도는 빠르지만 싱크로너스D램에 비해 용량이 적어 대용량 정보기기 사용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
지금껏 차세대 고속 메모리로 램버스D램과 싱크링크 DDR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램버스의 손을 들어 주면서 램버스D램이 싱크로너스D램의 뒤를 이을 차세대D램으로 자리를 굳힌 상태.
삼성측은 “램버스D램이 내년에 26억달러, 2000년에 1백35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해 전체 D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