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필립스에 7억달러 수출 계약

  • 입력 1998년 9월 21일 19시 19분


LG반도체가 7억달러 규모의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수출 계약을 따냈다.

LG반도체(대표 구본준·具本俊)는 21일 “네덜란드의 필립스사에 7억달러 규모의 TFT―LCD를 99년부터 3년간 장기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99년도 공급 물량에 대한 1억5천만달러는 올해 안에 선급금으로 받게 된다. 지난해 설비투자 부담과 TFT―LCD의 가격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던 LG반도체는 이번 계약으로 대폭적인 수출 확대와 함께 고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게 됐다.

LG반도체는 “내년에는 12.1인치와 15.1인치 등 두 종류의 TFT―LCD를 우선 공급하고 차차 18.1인치급 대형 제품의 비중을 늘려가기로 필립스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LG측은 “구미공장이 가동되면서 생산량이 샤프 등 일본업체에 거의 근접했다”며 “올해 중 보완 투자를 마무리, 내년에는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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