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업체, 생활정보 서비스로 PCS 추격

  • 입력 1998년 9월 9일 19시 42분


“삐삐를 이용해 맞춤 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무선호출업체들이 삐삐로 각종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부가기능을 추가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97년말 1천5백20만명이던 가입자가 8개월만에 1천2백56만여명으로 3백만명 가량 감소한 데 따른 자구책. 삐삐가 제공하는 기능을 대신해주는 개인휴대통신(PCS)으로 고객이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전국사업자인 SK텔레콤(012)을 비롯, 수도권의 서울이동통신(015)과 나래이동통신(015) 등은 삐삐가 단순한 연락기능에서 벗어나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단말기’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 회사는 10월부터 기존 40자의 4배인 1백60자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고속문자 단말기를 보급해 삐삐에서 각종 생활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

SK텔레콤은 고속문자 단말기를 통해 매일 8차례 종목별 현재주가와 종합주가지수 환율 등 경제정보와 매일 10차례 뉴스속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포츠소식 영화소개 극장정보 일기예보는 물론 구인·구직정보도 포함.

서울이동통신도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주문형(맞춤형)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단말기보다 성능이 우수한 고속문자 단말기 판매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나래이동통신 역시 고속문자 단말기로 기존 단말기를 교체하면서 10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11월부터는 가입자 개개인의 구미에 맞는 주문형 정보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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