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열풍/컴퓨터]마니아 상당수, 전문지식 풍부

  • 입력 1998년 9월 4일 19시 40분


판타지물을 즐기는 ‘판타지언(Fantasian)’들의 상당수는 네티즌. 다양한 판타지동호회를 통해 판타지마니아들은 판타지 자체를 즐기는 것을 뛰어넘어 상당한 전문지식으로 무장한채 나름대로의 ‘문화 읽기’를 시도한다.

그들의 판타지론(論)을 옮겨보면….

“판타지의 세계는 그 작가가 창조한 새로운 세계로서 존중받아야 합니다. 단지 그것이 유명한 신을 다룬 것이나 어떤 근거에 기반을 두지않고 작가 스스로가 창조해 낸 것이라도 말이죠.”(하이텔 KYAGRD)

“우리의 옛직업을 ‘퇴마록’류로 해석하면…. 백정은 전사와 비슷하지만 신분이 낮으니까 약간의 주술을 할 수 있겠고, 무당은 막강한 신술을 부리고 영적인 소통이 가능할 겁니다. 스님이나 신부님은 사람들에게 기백을 불어넣고 용기를 주는 일을 하니까 사제(司祭)에 해당되겠네요.”(하이텔 WannaFly)

“보통 판타지물에서 발견되는 ‘타로트카드’는 78장의 카드로 구성돼있는데 0번부터 21번까지의 숫자와 그림이 있는 ‘대타로트’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이것은 마술사 여교황 여제 황제 교황 연인들 전차 정의 은둔자 등을 뜻하죠. 카드를 뒤집으면 또 다른 의미가 있어요.”(유니텔 bowie)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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