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中 소나기-日 부슬비로 내려

  • 입력 1998년 7월 7일 20시 13분


국내에서는 장마라고 부르지만 중국과 일본에서는 다같이 ‘梅雨’라고 쓰면서 ‘메이유’ ‘바이우’라고 부른다. 매화 열매인 매실을 딸 때쯤 내리는 비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중국의 장마전선은 대륙성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의 습도차 때문에 생긴다. 그러나 일본의 장마전선은 오호츠크해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간의 온도차 때문에 받는 영향이 더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 중간이다. 오호츠크기단의 영향을 40% 정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마의 초기 남부지역에 전선이 걸쳐 있을 때는 오호츠크해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장마의 중기나 후기로 접어들면 오히려 중국의 메이유처럼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을 더 받는다.

문승의기상청장은 중국의 장마는 소나기 형태의 비가 내리지만 일본의 장마는 부슬부슬 오는 비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장마비도 그 중간 형태를 띤다는 것.

문청장은 중국에서는 장마가 남부 중부 북부의 3개 지역으로 점프를 하듯이 북상하면서 진행하지만 일본은 장마전선이 북상했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태평양쪽 동부해안에 오래 머무는 2회의 우기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6월말부터 한달이상 계속되는 1회의 우기가 특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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