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2년연속 최우수기업 뽑혀…상장사 경영실적 평가

  • 입력 1998년 5월 19일 19시 47분


불황에는 작은 기업이 강하다.

15일 대신경제연구소가 6백25개 상장사(금융업 등 제외)의 97년 경영실적을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세 부문에 걸쳐 평가한 결과 자본금 1백50억원 미만인 소형기업들이 종합성적 1∼6위를 휩쓸었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반도체장비 등을 생산하는 미래산업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10위 안에는 중형기업(자본금 1백50억∼5백억원 미만) 2개, 대형기업(5백억∼1천억원 미만) 1개가 포함됐다.

초대형기업(1천억원 이상) 중 1위인 포항제철은 전체 순위가 65위에 그쳤으며 94년과 95년 실적기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던 삼성전자는 2백4위로 96년보다 13계단 더 밀렸다.

중소형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경기침체기에 몸집이 작아 긴축이나 변신이 쉬워 대형기업에 비해 경영여건이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경영내용별로 매출액증가율과 순이익증가율 등 성장성이 가장 뛰어난 기업에는 LG정보통신이 뽑혔다. 또 총자본이익률과 자기자본경상이익률 등 수익성이 가장 우수한 기업에는 한미약품, 자기자본비율과 유동비율 등 안정성이 가장 나은 기업에는 미래산업이 선정됐다.

미래산업의 경우 지난해 국내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 축소로 영업환경이 악화됐음에도 불구, 초박막액정표시판(TFT―LCD)검사장비의 매출이 늘어 외형과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높은 주가를 바탕으로 유상증자에 성공,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종합순위 2위로 우량기업에 선정된 한국단자공업은 전기 커넥터 생산에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데다 부채비율과 금융비용부담률이 상장사 평균에 비해 각각 10분의 1과 5분의 1에 그치는 등 재무구조도 건전했다.

이동통신장비 생산업체인 LG정보통신은 기간통신사업자의 대규모 설비투자 등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미약품은 신세대음료인 ‘미스틱’이 매출호조를 보였고 면역억제제가 물에 잘 녹게 하는 기술을 스위스 노바티스사에 거액을 받고 수출, 외형과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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