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넷 그룹웨어시장 『불황속 호황』

  • 입력 1998년 4월 1일 20시 04분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 극심한 불황속에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고사위기를 맞고 있지만 인트라넷 그룹웨어만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업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그룹웨어와 회계 인사 자재관리 등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연결해 사용하는 곳이 늘었기 때문.

그룹웨어란 PC에 들어 있는 개인정보를 팀 부서 회사같은 그룹단위의 구성원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통해 전자우편 게시판 전자결재 비서기능 등 조직내 공동업무를 책상위의 PC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그룹웨어의 활용분야는 금융 유통 서비스 등 산업 전분야에 걸쳐 다양하다. 사용하는 기관에 따라 알맞게 응용해서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서울대의 경우 이 그룹웨어를 교수들간의 학술정보 교류와 인터넷상의 방대한 정보를 활용하는 학술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학교 정보시스템에 접속해 학교 밖에서도 학사 및 행정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충남대 병원은 의사들이 PC를 통해 진단과 처방을 교류하는 ‘처방 지령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진료외의 병원행정업무는 게시판이나 전자결재를 통해 처리한다. 평소 1시간 이상씩 걸리는 간호사들의 업무인수인계도 PC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인터넷 기반의 그룹웨어를 이용해 고객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어느 지점에서든지 각 점포의 고객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검색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인트라넷 그룹웨어에는 쌍용정보통신의 ‘사이버오피스’, 나눔기술의 ‘스마트플로우’, 핸디소프트의 ‘핸디오피스’ 등 국산 제품과 한국노벨의 ‘그룹와이즈’, 로터스코리아의 ‘로터스도미노’ 등 외국 제품이 있다.

그룹웨어의 장점은 고객이 형편에 맞게 주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 대개 이용자수가 3백명 이하인 중소기업용 보급형과 3백명 이상인 대기업 금융기관용 고급형으로 구분된다.

쌍용정보통신의 복병학(卜炳學) 그룹웨어 팀장은 “인트라넷 그룹웨어 시장은 지난해 3백억원에서 올해 50% 이상 늘어난 4백5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그룹웨어 시장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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