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일대에 최소한 6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가 지난달 23일 실시한 「민관합동 지리산 반달가슴곰 서식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린곰 3마리를 포함, 최소한 6마리의 반달가슴곰이 남원 구례 하동등 지리산 남서부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공식 확인됐다.
이 일대에 남겨진 발톱자국의 크기와 폭, 상사리(곰이 열매를 따먹기 위해 나무가지 등을 꺾어 놓은 흔적)등을 이전 흔적과 중복을 피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최소로 추정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번 반달가슴곰 흔적이 발견된 지리산 일대에는 이외에도 멧돼지 노루 족제비 살쾡이 담비 청설모 등의 흔적도 추가로 발견돼 지리산이 야생동물에게는 최적의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96년부터 지난 11월까지 올무와 덫 등 모두 2천87개가 발견된데 이어 조사당일에도 8개의 올무가 추가로 제거돼 지리산일대에는 불법수렵도구를 이용한 밀렵이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와관련,『개체수로 볼때 현재 반달가슴곰의 생존이 상당히 위험수준에 있는게 분명하다』면서 『자연환경보전법 시행령을 통해 반달가슴곰을 멸종위기종으로 보호하는 등 반달가슴곰 보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