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5개社 사령탑 인터뷰]정태기 신세기 사장

  • 입력 1997년 9월 24일 19시 41분


『1백만 가입자가 끝까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만들겠습니다』 디지털 휴대전화 017 서비스 시작 1년6개월여만에 1백만 가입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신세기통신 정태기(鄭泰基)사장은 『017의 역사는 국내 이동통신의 발전 역사와 같다』고 강조했다. 신세기통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휴대전화 시스템을 만들었고 본격적인 이동통신 경쟁시대를 열었다고 내세운다. 『국내 정보통신업계가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우수성은 디지털 휴대전화 017의 성공으로 증명되었습니다. 또 가입보증금과 단말기 값의 인하, 선택요금제 시행 등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많은 제도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신세기통신은 PCS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대한 정사장의 생각은 한마디로 「윈 윈 전략」으로 요약된다. 소모적인 과열 경쟁보다는 국내 정보통신 산업의 발전을 이루고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 공존의 길을 슬기롭게 찾아가겠다는 생각이다. 『원가를 밑도는 지나친 요금인하나 덤핑 경쟁은 결국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공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보다는 진정 고객에게 혜택이 되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통화품질의 향상을 통해 가입자에게 만족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정사장은 『지하철 지하상가 산간벽지 등의 휴대전화 음영지역을 없애고 통화품질을 높이는 한편 고객 만족을 위한 지능형 이동통신 상품 개발을 우선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욕을 밝혔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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