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서울 총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대회는 88올림픽 이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
이 행사에는 1백40여개국에서 외국 치과의사 1천8백여명을 포함, 치과의사 8천3백여명과 국내외 치과기자재산업 종사자 및 치과기공사 위생사 등을 합쳐 연인원 3만명이 참석하고 있다. FDI는 1900년 창설돼 전세계에 회원 규모만 70만명에 이른다. 민간단체로는 유일하게 국제보건기구(WHO)에 대표를 파견하고 있으며 해마다 치의학 정보를 교환하는 학술대회와 함께 연차총회를 열고 있다. 서울총회는 도쿄 싱가포르 홍콩 등에 이어 아시아권에서는 다섯번째. 이번에 총회와 함께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5일간 열리는 제42차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대회 역시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이번 총회기간중 발표되는 논문은 지난 94년의 41차 대회보다 세배 많은 4백8개에 달해 각종 치의학 분야에서 최신의 연구성과가 소개되고 있다.
이번 행사엔 특히 외국의 저명 치의학자 60여명이 참석, 해외의 최신 치의학정보를 습득하는 한편 국내의 치의학 연구수준도 해외에 널리 알리는 기회로 평가된다.
이번 총회는 다른 총회때와 달리 선거와 학술상 시상식이 많은 것도 이색적. 연맹 차기회장을 비롯, 집행위원장 학술위원장 등 5개 선거가 9일 치러지며 5일에는 세계 최고권위의 3개 학술상과 대한치과협회 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윤흥렬(尹興烈)총회 조직위원장이 차기회장에 도전하고 있다.
대서양관의 치과기자재 전시관은 첨단 치과기자재와 함께 구강건강 관련 생활용품들도 선보여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참관할 수 있는 곳. 2백여 외국업체와 1백여 국내업체가 6백여 부스에 자리를 잡아 치과기자재 전시회로는 가장 큰 규모다.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