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할머니 유전자감식 결과]『친자매일 가능성 크다』

  • 입력 1997년 8월 29일 20시 23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뒤 캄보디아에서 평생을 살아온 훈할머니(73)와 경남 합천군에 사는 李順伊(이순이·61·가회면 외사리)씨는 친자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 과학수사지도과(과장 朴光彬·박광빈 부장검사)는 이씨의 혈액을 채취, 유전자 감식을 한 결과 두사람이 모계혈족의 혈육관계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분석기법을 이용, 훈할머니와 이씨의 염기서열을 대조한 결과 통상적으로 변이가 심한 부분의 염기서열 3백39개의 배열순서가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씨의 부모가 생존해 있지 않아 혈육관계를 100% 확인할 수 있는 핵유전자 분석기법을 활용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 사용한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분석기법은 같은 모계인지 여부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종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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