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넷]골동품게임 「인베이더」등 직장인에 인기

  • 입력 1997년 8월 27일 07시 39분


향수를 자극하는 「골동품」 게임들이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현대 삼성 삼보 등 사내 전산망이 갖춰진 업체의 직원들간에 대유행인 골동품게임은 「인베이더」와 「제비우스」 「너구리」 「테트리스」 「액스리온」 등 70년대 후반∼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것들. 삼보컴퓨터의 사내전산망 「TG매일」의 자유게시판에는 이와 같은 구식 게임들이 꾸준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달 평균 3백여명이 이 게임들을 전송받고 있다는 얘기. 삼성그룹 전산망 「싱글(Single)」을 통해 전자우편을 주고 받는 삼성직원들 사이에서는 편지 끝에 구식게임을 끼워주는 게 신종 인사법. 삼성의료원 기획실 김승구씨(28)는 『동료로부터 받은 인베이더를 하면 20원을 넣고 같은 게임을 하던 초등학교 시절이 떠올라 묘한 감흥에 젖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회사전산망 「오피스21」을 통해 테트리스를 「선물」 받은 현대전자 홍보실 권상균씨(28)는 『학생시절에 즐겼던 게임이 다시 유행하면서 동료들 사이에 얘깃거리가 많아졌다』며 『갈수록 인간미가 떨어지는 첨단 정보화사회에서 테트리스나 벽돌깨기같은 재래식 게임이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에겐 청량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한마디. 〈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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