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론을 이용한 만성 B형간염 치료에서 재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다.
서울중앙병원 정영화교수(소화기내과)는 치료기간이 획일화돼 있는 기존 표준치료법을 바꿔 환자마다 투약기간을 개별화함으로써 치료 성공률을 2배 가까이 높였다고 4일 밝혔다.
인터페론 치료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항균작용과 면역조절작용을 활성화해 간염바이러스를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 세계적으로 치료기간이 6개월로 정형화돼 있다.
정교수는 인터페론 치료 시작 후 환자마다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음성화(활동 정지)되는 기간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 치료기간을 7∼14개월로 다양화했다.
이 결과 표준치료법을 적용한 환자군에서는 18명 중 56%인 10명이 재발한 반면 정교수의 개별화 치료군에서는 16명 중 18%인 3명만 재발했다.
또 간염수치검사에서도 표준치료법을 쓴 환자군에서는 50%인 9명만 정상수치를 보인 데 비해 개별화치료군에서는 88%인 14명이 정상수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소화기병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