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강우량 관측레이더」강화도 설치…99년부터 가동

  • 입력 1997년 7월 4일 21시 11분


북한지역에 얼마만큼의 비가 내리고 또 국내 접경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좔… 파악할 수 있는 「강우 레이더」가 인천 강화군에 처음 설치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홍수로 큰 피해가 났던 임진강 유역에 대한 정확한 홍수 예보 경보를 하기 위해 임진강하류인 강화도지역에 강우레이더 관측장치를 설치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강우레이더가 설치되면 북한지역에 내리는 비의 양을 정확히 파악해 임진강유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된다. 건교부는 지난달말 강우레이더의 설치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끝내고 실시설계에 착수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치공사를 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45억원이 투입되며 강우레이더는 99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강우레이더는 2백∼3백㎞지역안의 비가 오는 위치나 시기를 알아내는 시설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건교부 李王雨(이왕우)하천계획과장은 『홍수 예경보는 비가 올 경우 전국 7백여개 우량계를 통해 하천유입량 등을 전산처리해 내린다』며 『그러나 임진강은 상류쪽이 북한지역이라 우량계를 설치할 수없기 때문에 우량계가 필요없는 강우레이더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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