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은 『다가오는 정보사회는 디지털 신경체계로 이뤄진 전혀 새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빌 게이츠 회장은 17일 동아일보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공동 운영하는 한국정보담당임원(CIO)포럼 월례 조찬회에서 「정보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CIO의 역할」이란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다음은 강의내용 요약.
앞으로 정보사회는 디지털 신경체계가 인체의 신경조직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은 디지털 정보가 살아 숨쉬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는 컴퓨터이며 정보기술이다. 또 인터넷이 정보사회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다. 인터넷은 이제 세계 정보사회의 표준을 이끄는 큰 흐름이며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기업은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으로 인해 PC는 강력한 계산기에서 정보수집과 자료교환의 도구로 발전했다.
인터넷은 국제적인 기업경영활동에도 도움을 준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국경에 상관없이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업끼리 힘을 합쳐 훨씬 나은 상품을 만들고 있다.
인터넷은 기업이 고객의 요구와 불만사항을 즉시 알 수 있게 한다.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상품을 다루는 기업의 경우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인터넷은 세계의 소비자와 기업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불만과 요구를 듣고 기업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CIO는 이같은 정보통신 환경의 변화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CIO는 기업에 맞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고르는 안목을 갖춰야 하며 새로운 형태의 근로자들이 많이 생길 것에 대비해야 한다.
앞으로 기업에 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PC를 어릴 때부터 배워왔으며 PC로 일하는 것에 익숙할 것이다. 기성세대가 컴퓨터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신세대는 컴퓨터가 없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세대이기 때문에 기업은 PC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종이없는 사무실을 구현하고 있느냐,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느냐, 정보화의 세례를 받은 신세대를 기업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느냐 등을 CIO는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정보사회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통신기기가 널리 쓰이게 될 것이다. TV를 통해서도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가정의 중심에 PC가 놓인다. 손에 들고 다니는 컴퓨터가 등장하고 음성과 사람의 글씨를 이해하는 컴퓨터가 10년이내에 등장할 것이다.
CIO가 이같은 정보사회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해야만 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