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화성 서베이어」號 11월 또 발사…온천 확인 주임무

  • 입력 1997년 6월 10일 10시 13분


화성의 생명체를 발견하려는 프로젝트가 또 추진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7월 화성에 착륙할 「패스파인더」에 이어 금년 하반기 야심찬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미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서베이어호는 오는 11월에 발사돼 화성에 착륙, 지표 샘플을 채집한 뒤 오는 2005년 지구로 귀환하는 대장정을 벌인다. 서베이어호의 가장 큰 임무는 화성의 온천을 찾아내는 것. 과학자들은 온천과 같은 환경에서 생명이 태동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지금까지의 관찰결과 화성에는 현재 물은 없지만 폭 수백㎞, 길이 수천㎞에 달하는 수로가 여러개 발견됐다. 지질학자들은 이같은 규모의 수로가 형성되려면 화성 표면을 수십m나 뒤덮을만한 물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물의 상당량이 우주로 날아가 버렸지만 화성의 지하로 일부 스며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수로는 초기 태양계가 형성되면서 생긴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질학자들은 화성 수로의 모양이 빙하기 이후의 지형변화와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30억년을 전후한 과거에 지질학적으로 생성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물이 있었다는 간접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 화성에 온천이 존재했다는 주장은 지난 10년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 로널드 그릴리박사는 『화성에 있는 화산암의 총부피는 지구표면을 5㎞ 두께로 덮을 수 있을 만큼 막대하다』면서 『막대한 마그마의 열은 결국 화성 곳곳에 온천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최수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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