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와 노트북PC를 붙여 PC통신 인터넷을 즐기고 팩스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는 없을까.
정보통신 전문업체인 지니어스네트(대표 김상대)는 국내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노트북PC와 연결해 온라인 서비스와 팩스 송수신을 할 수 있는 PCMCIA 카드모뎀과 연결케이블을 선보이고 20일부터 시판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집밖에서 노트북PC로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쓰려면 모뎀에 연결한 전화선을 쓸 수 있는 곳을 먼저 찾아야 했다. 차 안이나 지하철에서 노트북PC로 팩스를 주고 받는 것은 아예 불가능했다.
이번 제품은 미국 모토롤러에서 나온 33.6Kbps(초당 전송속도)급 노트북용 모뎀 「몬타나」와 연결케이블로 평소에는 노트북PC에서 모뎀을 전화선에 붙여 33.6Kbps속도로, 휴대전화에 연결할 때는 최대 14.4Kbps의 속도로 PC통신을 쓸 수 있다.
휴대전화로 통화가 가능한 곳이면 차 안이나 길거리에서도 데이터를 주고 받고 인터넷과 PC통신으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 컴퓨터 통신을 하려면 아쉽게도 휴대전화 단말기를 모토롤러 제품만 써야 한다. 국산 단말기는 아직 이 기능이 없다. 휴대전화도 아날로그 방식만 가능하다.
지니어스네트의 김승환이사는 『오는 9월 모토롤러에서 디지털 방식(CDMA)의 단말기를 시판할 예정』이라며 『아날로그 방식 휴대전화가 쉽사리 통신이 끊기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니어스네트는 20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달간 대우통신펜티엄급 멀티미디어 노트북PC와 모토롤러 휴대전화 단말기(모델명 DPC 650 라이트XL)와 모뎀, 케이블 등 네가지 제품을 묶어 2백96만원에 특별 판매한다. 노트북PC를 제외한 휴대전화와 모뎀, 케이블 패키지만은 50만원. 02―3452―0002
〈김종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