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서비스 지분 확대 경쟁…자금난기업 株매각 따라

  • 입력 1997년 3월 29일 20시 15분


[박현진기자] 재벌그룹들의 신규통신서비스업체 지분확대를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휴대통신(PCS) 등 신규통신서비스에 지분 참가하고 있는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지분일부를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농그룹은 최근 미도파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신세기통신주식 6만6천주(0.5%)와 PCS사업체인 LG텔레컴 주식 40만주(1%)를 처분키로 함으로써 이들 지분을 놓고 재벌그룹간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PCS의 경우 자금난에 시달리는 일부 기업체들이 이면계약을 통해 지분처분에 나서면서 그룹간에 지분확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주당 시세가 액면가(5천원)의 4배에 달하는 2만원대로 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데이콤지분 9.35%를 보유하고 있는 LG그룹은 PCS사업권 획득 후 1년안에 데이콤지분을 5% 이하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LG가 처분할 데이콤 지분을 놓고 또 다른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제2국제전화사업의 컨소시엄에 참가한 대륭정밀이 최근 보유지분을 한라그룹과 형제관계인 금강그룹에 매각, 향후 국제전화사업의 경영권에 이들 그룹의 영향력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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