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무궁화위성 통신용 중계기 83% 활용

  • 입력 1997년 3월 13일 17시 12분


지난해 3월 18일 서비스에 들어간 무궁화 1,2호 위성의 통신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통신(사장 李啓徹)은 서비스 개시 1년만에 1,2호 위성의 통신용 중계기 24기 가운데 83%인 20기를 기업들이 사용중이며 정부기간통신망 용도 등 예비용으로 할당된 2기를 제외한 나머지 2기도 기업의 사용신청이 쇄도, 조만간 통신용 중계기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말했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삼성데이타시스템 등 17개 업체가 현재 사용중인 20기의 통신용 중계기 가운데 7.89기를 임대, 사내통신망을 구축하거나 무선호출, 전광판사업 등 부가통신사업에 이용하고 있는 등 중계기 임대서비스가 가장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계기 임대서비스 외에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위성통신서비스 가운데 활용도가 높은 것은 케이블TV 프로그램 분배서비스로 매일경제TV 등 19개 업체가 5기를 사용,케이블TV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기업들이 그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위성비디오서비스(TVRO)로 순복음교회 삼보컴퓨터 디지틀조선 마사회 등 10개사가 3.88기를 사용, 사내방송이나 원격 설교, 경마중계 등에 쓰고 있다. 중계기 임대서비스의 용도로는 사내화상회의, 방송 등에 61% 공공망 구축에 14.5% 광고방송에 13.7% 무선호출사업에 5.7% 등이 쓰이는 것으로 조사됐고 주사용층은 대기업 및 부가통신사업자가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위성통신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형태는 원격강의, 사내방송 등 영상정보가 86.2%를 차지한 반면 음성이나 데이터정보는 각각 8.7%, 5.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2호 위성에 모두 6기가 실려있는 방송용 중계기는 KBS가 2개 채널(0.5기)을 빌려 위성방송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통합방송법 제정이 지연돼 방송중계기 활용은 미미한 실정이다. 한국통신은 이와 관련, 통합방송법이 임시국회에서 통과되고 위성방송사업자가 선정되는 즉시 위성방송을 송출할 수 있도록 서울 목동의 서울통신센터에 송출지구국을 하반기안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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