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여군하사관 후보생,장기 기증

  • 입력 1997년 2월 3일 20시 17분


[황유성 기자] 뇌사상태에 빠진 여군하사관 후보생 송하나씨(22)의 장기가 가족들의 결정으로 3일 서울풍납동 중앙병원에 기증돼 다른 환자들에게 이식됐다. 지난해 11월 여군 하사관학교에 들어간 송씨는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때문에 스스로 부족하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다 지난달 31일 국방부내 여군학교 건물 3층에서 투신, 의식불명에 빠져 2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송씨의 아버지 송정길씨(52·인쇄업·부산 해운대구 우2동)는 『마음이 찢어질듯 아프지만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 삶을 찾게하는 것이 딸에게 재생을 안겨주는 길이라 믿어 장기를 기증했다』고 말했다. 중앙병원은 송씨의 간 신장 각막 등을 적출, 환자들에게 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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