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새해 6번 맞이하세요』…時差이용 지구순회

  • 입력 1996년 12월 30일 20시 20분


「홍콩〓鄭東祐특파원」 오는 99년 12월31일은 1900년대의 마지막 날이고 그 다음날은 2000년대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 변호사가 초음속 여객기를 타고 지구를 돌며 2000년대의 새아침을 적게는 네번에서 많게는 여섯번까지 맞이할 수 있는 특별여행단을 모집하고 있어 화제다. 미국 마이애미주의 변호사이면서 콩코드 스피리트 여행사 대표이기도한 돈 페브스너는 그 자신이 기획한 「새 천년Ⅳ」의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최근 홍콩을 방문,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30일 보도했다. 페브스너의 구상은 지구촌의 각 지역이 시차가 있어 2000년대의 새아침을 맞는 순간이 길게는 24시간이나 차이가 나는 것을 이용, 프랑스항공사의 초음속기인 콩코드를 전세내 시간을 거슬러가며 지구촌을 여행하면서 여러번의 새해를 맞는 것. 그의 구상에 따르면 오는 1999년 12월31일 밤 11시59분20초에 「새 천년Ⅳ」 여행단을 실은 콩코드기는 파리에서 이륙, 프랑스 상공에서 첫 21세기를 맞은 뒤 2시간20분 뒤에는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간더에 착륙, 이 도시의 1만5천여 주민들과 또 다시 새해를 맞는다는 것. 이어 이 여행단은 캐나다를 가로질러 밴쿠버에 도착, 또다른 새해를 경험하고 마지막으로 하와이의 코나에서 네번째 2000년의 도래를 목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편 그는 모두 1천만달러가 소요될 이 행사를 세계굴지의 재벌들을 상대로 찬조를 받아 자금을 조달하되 만약 스폰서를 구하기가 여의치 않을 때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1인당 10만달러씩 참가비를 받아 이 여행단을 조직할 예정이다. 그는 만약 기업이 스폰서가 된다면 엄청난 광고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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