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빨래 가능 차세대 섬유개발…이화섭·김병철박사팀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金炳熙기자」 촉감이 부드럽고 수분을 잘 빨아들이는 새 합성섬유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분자연구부 이화섭 김병철박사팀은 ㈜한일합섬과 공동으로 인조견인 레이온의 장점을 가지면서 생산과정에서 유독한 물질을 뿜어내지 않는 셀룰로스계 리오셀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목재펄프에서 만들어지는 리오셀 섬유는 부드럽고 수분 흡수율이 높은데다 다른 섬유와 혼방을 할 경우 옷감의 질이 고르고 질겨 물빨래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92년 영국 커톨스사가 처음 개발해 현재 연산 4만t규모로 독점 생산하고 있고 국내 기술진이 세계 두번째로 개발했다. 리오셀은 레이온과 같은 원료를 쓰지만 독성이 없는 아민옥사이드계 용매를 채용했다는 점에서 특히 세계 섬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일합섬측은 98년 7월까지 연산 60t짜리 설비를 갖춰 시험가동한 후 2만t 규모의 본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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