香油로 감기치료…식물향유 증발시켜 10분간 호흡케

  • 입력 1996년 12월 22일 20시 19분


「羅成燁기자」 흔히 감기가 심하면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다. 오홍근신경과의원(02―593―7070)에서는 약효가 있는 식물에서 추출한 향유(香油)로 감기를 치료한다. 편안한 침실같은 치료실에서 환자가 누워 있는 동안 한쪽 구석에서 알코올램프가 데우는 조그만 접시 위에 증기가 피어오르고 치료실은 향기로 가득찬다. 이 향기는 감기치료에 효과가 있는 유칼리 버가모트 세이지 등 세가지 종류의 식물에서 추출한 향유가 증발하면서 생긴 것. 환자는 누워서 10분 정도 숨만 쉬면 된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2∼3일이면 효과를 본다. 향유로 피부마사지를 해 약성분이 흡수되도록 하기도 한다. 향치료는 이외에 두통 관절염 생리불순과 같은 신체질환뿐 아니라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같은 정신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원장은 캐나다 토론토자연의학대에서 국내 최초로 자연의학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11월 말 병원을 열었다. 오원장이 선보이고 있는 자연요법은 향치료 외에 동종의학치료법 약용식물요법 영약식이요법 등. 서양에서는 부작용 없는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게 비슷한 것을 치료한다」는 동종의학치료법. 예를 들어 양파를 썰 때는 눈물 콧물 재채기 등 감기걸렸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부류의 식물을 역이용해 감기를 치료한다는 것이다. 동종의학치료법에서 감기치료에는 「브라이오니아」라는 식물의 희석액도 복용하게 한다. 약용식물요법은 이름 그대로 약이 되는 식물로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방법. 병이 났을 때 부족한 인체의 영양분을 보충해줘 병을 고치는게 영양식이요법이다.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영양분이 치료에 이용된다. 오원장은 『이런 요법은 환자 개인의 특성에 따라 약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한방과 닮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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