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봐주면 돈 줍니다』…인터넷에 새 광고기법 등장

입력 1996-11-18 21:04수정 2009-09-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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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李圭敏특파원」 『우리 회사 광고를 읽어주면 돈을 드립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컴퓨터 인터넷에 띄운 자사 광고를 본 사람에게 회사가 현금을 지급하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기법이 등장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사이버 골드 등 인터넷회사들을 통해 시작된 이 신종 광고기법은 기본적으로 광고를 성의있게 읽어준 사람에게 광고주 회사가 보상한다는 발상. 즉 광고를 끝까지 다 읽고 마지막 화면을 통해 몇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을 하면 한번에 1달러씩 계산해 총액이 20달러에 이르면 광고를 의뢰한 회사가 해당 인터넷 가입자에게 수표를 우송한다. 수표는 중앙 컴퓨터에 들어 있는 가입자 주소로 자동 우송되기 때문에 가입자가 할 일은 광고를 읽는 것 이외에 없다. 광고주는 광고가 한번 읽힐 때마다 별도로 인터넷회사에 50센트씩 지급한다. 그러나 광고조회를 한 사람에게 모두 돈을 주는 것은 아니다. 우선 상품별로 구매가 가능한 일정 연령층에 한해 보상한다. 한 사람이 일정기간내에 같은 상품을 3회이상 조회하면 그 이상은 계산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 시스템에 가입된 일본 닛산자동차의 경우 구매대상을 18세 이상으로 간주, 이보다 어린 사람이 광고를 조회하면 보상비는 없다. 이 시스템은 최근 6개월간의 실험결과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광고를 의뢰하는 업체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취급하는 인터넷회사도 지난 1년사이 14개로 늘었다. 광고를 의뢰한 회사도 닛산 등 일본의 4개 자동차업체와 소니 등 8개 일본 전자업체를 비롯, 주로 일본과 미국의 60여개 대기업이다. 광고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광고를 보기 싫어해 점점 광고효과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호기심을 유발해 광고를 자세히 읽도록 하는데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 광고주회사 간부는 인구 50만명의 도시에서 15초짜리 TV광고를 내보내는데 한달에 20만달러가 들지만 이 방법을 쓰면 한달에 최소한 구매대상 연령층 1만명이 확실하게 광고를 읽기 때문에 경제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컴퓨터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이 시스템을 곱게 놓아둘 리 없다』며 『가까운 시일내에 많은 돈이 해커들의 주머니로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아직 성공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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