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E,혈관질환 치료 효과…美 심장학회

  • 입력 1996년 11월 14일 20시 21분


비타민E와 비타민C가 지방의 과다섭취로 좁아진 혈관을 거의 정상수준으로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릴랜드 의과대의 개리 플로트니크 박사와 브리검부인병원의 헨리 팅 박사는 13일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기름기가 많은 식사를 하는 사람이 비타민E와 비타민C를 복용하면 지방이 쌓여 좁아진 혈관이 다시 확장되면서 혈액의 흐름이 정상화되는 것으로 임상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플로트니크 박사는 40세이하의 건강한 사람 20명을 대상으로 팔꿈치 윗부분을 묶어 피의 흐름을 차단한 다음 다시 풀어주면서 혈관이 얼마나 확장되는지를 초음파장치로 측정했다. 이어 이들에게 포화지방이 50%나 들어있는 계란 소시지 해시 브라운즈(삶은 감자를 으깨서 튀긴 음식) 9백㎈를 먹게하고 그 다음날 식사전에 비타민C 1g과 비타민E 8백(국제단위)를 투여했다. 이들이 기름기가 많은 식사를 하기전에 잰 혈관의 정상적인 확장률은 21%였으나 식사 2시간후에는 12%, 식사 4시간후에는 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비타민 투여후에는 혈관확장률이 정상에 가까운 17%까지 회복됐다는 것. 플로트니크 박사는 비타민E와 비타민C는 모두 항산화제(抗酸化劑)라고 밝히고 이 실험결과는 항산화제가 혈중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산소유리기(酸素遊離基)의 악영향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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