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李회장 자택근처 웬 시위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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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돌입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이재용 부회장과의 면담 요구도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 250여 명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대치했다.

이에 앞서 12일부터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들이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다며 파업에 돌입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경 버스를 타고 이 회장 자택이 있는 이태원동으로 이동했으나 자택 부근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이들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구호를 한 시간가량 외쳤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일반 주택가에서의 집회나 시위는 개인의 재산이나 시설에 피해를 주거나 사생활의 평온을 해치는 경우 제한될 수 있다. 이날 시위에 대해 상당수 삼성전자 직원은 “회장이 입원해 계신 상황에서 자택과 회사를 오가며 시위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서비스지회#파업#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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