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최근 한양증권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앙일보,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에 840억 원 규모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있어 시장에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지는 자본 확충이다.
한양증권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시에서 최대 주주 ‘KCGI 제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KCGI PDF)’를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KCGI PEF는 기준가격(1만8605원)보다 12.9% 높은 2만1000원에 238만952주(보통주)를 인수한다. 이 주식은 예탁일로부터 1년간 팔 수 없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통상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이뤄지지만, 이번 유상증자는 이례적으로 할증 발행으로 진행한다. 한양증권 측은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는 한편, 대주주로서의 책임 경영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한양증권이 최근 중앙그룹 계열사에 대한 840억 원 규모 위험노출액(익스포저) 회수를 놓고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추진돼 주목된다. 한양증권의 중앙그룹 익스포저 규모는 한양증권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753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한양증권은 내년 2월까지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중앙일보는 한양증권이 조기상환을 요청한 22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이 19일 자로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발표했다.
KCGI는 지난해 6월 사모펀드(PEF)를 통해 한양증권 지분 29.6%를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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