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게이트’ 터지나]구속된 2명, 민주평통 자문위원 활동

입력 2006-08-22 03:00수정 2009-10-08 11:2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검찰이 20일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힌 지코프라임 최준원 대표와 에이원비즈의 차용관 대표, 현대코리아 이재형 대표는 대전의 성인게임기 제작업계에서는 ‘대박 신화’로 통한다.

‘바다이야기’ 제작과 관련된 최 대표와 차 대표는 월급도 제대로 나오지 않던 벤처기업 직원에서 일약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의 대표로 부상했다.

또 이 대표는 구두닦이를 했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지만 ‘황금성’이라는 게임기로 성공을 거두면서 일약 게임업계의 거물로 성장했다.

▽사행성 성인게임기가 대박이 가능한 이유=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성인게임기 산업의 매력은 실패했을 경우 그다지 부담이 크지 않고 대박을 꿈꿀 수 있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게임프로그램 개발에 2, 3개월밖에 걸리지 않고 개발비도 1, 2명의 인건비에 부대비용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 게임기가 완성되면 오락실을 직영하거나 주변 오락실 2, 3곳에 공급했다가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 대박으로 이어진다.

벤처기업 창업 붐이 일었던 대전에서는 1999년을 전후로 지씨텍과 오픈ENC 등 관련 업체가 많이 등장했고 최 대표와 차 대표 역시 아케이드 게임기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의 영업과 관리를 담당했다.

이들은 2003년 초 회사를 나와 송종석(47) 회장과 합세해 개발한 바다이야기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돈방석에 올랐다. 주변에서는 대형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면서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황금성 등으로 일약 게임업계를 평정한 현대코리아 이 대표 역시 신화의 주인공.

그는 오락실 운영 경험을 토대로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를 직접 고용해 고객의 욕구를 충족한 게임기를 만들어 냈다.

‘양자방’ 등 2건의 프로그램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뒤 황금성으로 큰돈을 벌어들인 것.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사도 통과하기 전에 80여 곳의 오락실이 그의 게임기를 설치해 놓고 대기 중이었다. 극락조가 결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황금성으로 바꿔줬지만 황금성의 인기가 여전해 큰 타격은 받지 않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몰락한 신화=이들의 기업경영 방식이 일반 기업인과 다르다는 사실은 검찰 조사 외에도 여러 군데서 확인된다.

바다이야기의 제조업체인 에이원비즈는 지난해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았으며 올해 5월 법원에서 탈세 혐의로 대표이사 차 씨와 법인이 유죄 선고를 받았다.

21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에이원비즈는 2004년 3월부터 12월까지 16차례에 걸쳐 게임기를 16억6000만 원어치나 팔았으면서도 회계장부에는 매출액을 누락시켜 법인세 3억9800여만 원과 부가가치세 8400여만 원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차 대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법인은 벌금 5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차 대표와 최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