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월드컵]세르비아 “제대로 안뛰면 벌금” 압박

  • 입력 2006년 6월 2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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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뛰지 않으면 벌금이야.” 아르헨티나에 0-6, 네덜란드에 0-1로 져 16강 탈락이 이미 결정된 C조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22일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AP통신은 19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축구협회가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는 선수에게 벌금을 물리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에 대패한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되찾겠다는 것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축구협회의 의도. 벌금의 규모에 대해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축구협회가 구체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부진한 선수들이 자기 호주머니를 털게 하는 방법 대신 선수들에게 출전 배당금으로 돌아가는 253만 달러(약 24억 원)에서 벌금을 물리는 것이 유력하다고 AP통신은 전망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던 ‘사커루’ 호주의 수비수 토니 포포비치(33·크리스털 팰리스)가 부상을 당해 호주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프랑스의 전문매체 ‘스포츠24’에 따르면 포포비치는 이날 브라질과의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어 전반 40분 교체됐다. 193cm의 장신에 90kg의 단단한 체구의 포포비치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호주의 수비를 이끌어 왔다. 스토퍼나 스위퍼로 주로 나서는 그는 헤딩도 잘해 곧잘 공격을 돕기도 하는 요주의 선수. 포포비치는 A매치 57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18일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해 1무 1패로 간신히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일본이 기적을 바라고 있다. 일본의 23일 F조 마지막 경기 상대는 무시무시한 브라질. ‘도쿄주니치스포츠’는 “일본은 브라질을 꺾어야 한다. 신이여 기적을”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닛칸스포츠’는 “일본 대표팀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기적을 창출해야 한다”고 썼다. 일본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는 기적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의 재현. 당시 일본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축구 예선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은 경험이 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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