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왜곡교과서 검정 통과]“日정부가 교과서검정 이용 우경화 주도”

입력 2005-04-05 19:02수정 2009-10-0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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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교과서 검정제도를 이용해 우경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줄 왼쪽부터 이 단체 안병우(한신대 교수) 공동운영위원장, 서중석(성균관대 교수) 상임공동대표, 양미강 상임공동운영위원장. 권주훈 기자
“일본 정부가 교과서 검정제도를 이용해 우경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 연대(별칭 교과서운동본부)’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교과서운동본부는 그 대표 사례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쓰고 후소샤가 펴낸 2006년 판 공민 교과서의 독도 관련 언급을 꼽았다.

이 교과서의 검정신청본에는 책머리에 독도 전경 사진을 싣고 ‘한국과 우리나라(일본)가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라는 설명을 썼다. 그러나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선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로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라고 표기됐다는 것.

교과서운동본부 권혁태(權赫泰·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홍보위원장은 “지금까지 일본 문부성은 ‘검정을 통해 명백한 오류만을 바로잡을 뿐 역사인식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으나 검정 결과를 볼 때 잘못된 정부 입장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과서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6일과 9일 각각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과 광화문 등에서 일본의 역사왜곡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역사 왜곡으로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는 새역모 교과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한중일 3국 시민단체들의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이 성명에 한국에서는 교과서운동본부 등이, 중국에서는 중국공통역사독본편찬위원회 등이, 일본에서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워크21’ 등이 참여했다.

다음 달 16일에는 3국의 전문가들이 함께 집필한 3국 공동 역사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가 출간될 예정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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