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 사교육대책 후… 서울 입시학원 오히려 증가

  • 입력 2004년 5월 9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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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의 경우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 발표 이후에도 입시보습학원과 개인과외교습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 1월 말 4697개였던 입시보습학원의 숫자가 4월 말 현재 4880개로 늘어났다.

2월부터 4월까지 150개의 입시보습학원이 문을 닫았지만 333개가 새로 문을 열어 전체 숫자는 183개가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올 상반기 폐원한 학원이 1개도 없었으며 지난해 말(745개)보다 74개가 늘었다.

입시보습학원은 2001년 6월 3854개, 2002년 6월 4197개, 2002년 12월 4316개, 2003년 6월 4423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1월 1만830개였던 개인과외교습소도 3개월 동안 207개가 폐원신고를 하고 242개가 신규등록을 해 4월 말 현재 1만865개로 늘어났다.

교습소 역시 강남구와 서초구는 폐원한 곳이 단 하나도 없었다.

시교육청은 “사교육비 경감대책 이후에도 학생들이 학원을 곧바로 그만두기는 어려운 데다 학원들도 경영이 어렵더라도 당장 문을 닫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시교육청은 “정부 대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교육방송(EBS) 강의 내용이 반영되는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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