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찰리 브라운… 스누피… ‘피너츠’전집 1권 美서 발간

  • 입력 2004년 5월 9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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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브라운’ ‘스누피’가 나오는 미국만화 ‘피너츠(Peanuts)’ 전집중 1권(그림)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간됐다. ‘피너츠’는 2000년 사망한 찰스 M 슐츠가 1950∼99년 미국 일간지들에 연재한 작품.

어린이와 동물을 등장시켜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고발과 인간 관계의 어려움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 마니아를 양산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뉴스는 6일 슐츠는 생전에 ‘피너츠’의 전집을 내자는 제의를 받았으나 “별로 좋지도 않은 옛 작품을 누가 보려고 하겠는가”라며 고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집의 출판은 슐츠의 부인 진 슐츠의 허락을 받았다. 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 2002년 개관한 ‘찰스 M 슐츠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슐츠 부인은 “남편의 뜻을 저버리는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날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남편의 작품을 한꺼번에 보는 느낌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집은 출판사 ‘팬터그래픽 북스’가 내는 것으로, 2년치 연재 만화를 묶은 책이 1년에 두차례 시대순으로 나온다. 슐츠가 50여년에 걸쳐 작품을 연재했으므로 전집 완간은 12년반이 걸릴 예정이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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