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저녁상]「보글보글 디너」 클래식 디저트

  • 입력 1998년 1월 22일 19시 46분


“그이가 들려주는 클래식은 더욱 감미로워요.” 신세대 주부이자 대교 눈높이 수학교사로 일하는 이영씨(28·서울 강남구 수서동). 이씨는 밤마다 차 한잔을 기울이며 클래식마니아인 남편 정성연씨(30·비씨카드 근무)와 함께 음악에 심취할 때가 가장 즐겁다. 겁 없이 아침밥을 꼭꼭 챙겨 먹는 남편. 하루는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다 들어온 정씨가 아침 6시부터 일어나 배고프다며 투정했다. 그 때 ‘나 없인 못살 사람’이라는 생각에 이씨는 눈물이 핑 돌았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협주곡은 이들이 가장 아껴듣는 곡. 달빛이 찰랑거리는 거실에서 서로 삶의 무게를 덜어주곤 하는 이들. ‘젊은 연인’처럼 평생 살아가는 게 유일한 소망이다. ‘보글보글 디너’〓밥/버섯전골/야채를 곁들여 볶은 오징어불고기/굴튀김/오이소박이/각자 소주 한잔씩/총비용 1만2천원(오늘만 특별히)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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