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이야기]별똥별소나기 보며 새해소원 기원을

  • 입력 1998년 1월 3일 20시 28분


새해의 밤하늘은 별똥별의 축제로 시작된다. 7일경까지 밤 늦게 북쪽 하늘에는 별똥별이 쏟아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자정을 넘겨 북두칠성이 높이 떠오르는 새벽녘으로 갈수록 별똥별소나기(유성우)는 또렷해진다. 별똥별을 헤던 어린 시절의 해맑은 마음을 되살리며 새해 소원을 빌어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이나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의 별은 우리에게 얼마나 영롱한 광채였던가. 별똥별은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광석들이 지구의 중력에 끌려 대기권에서 타버리는 현상. 혜성이 지나간 궤도를 지구가 통과할 때 특히 많아진다. 북두칠성의 국자 모양 손잡이 근처 복사점을 중심으로 유성우가 뿌려진다.불빛이 적은 곳이면 도시의 하늘에서도 양은 적겠지만 이를 쉽게 볼 수 있다. 별똥별이 새벽에 더 많아지는 것은 태양둘레를 공전하는 지구의 앞부분이 바로 이 무렵이기 때문. 자동차 운행중 앞유리창에 빗방울이 가장 많이 부딪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태 형(천문우주기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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