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돌아왔다…정부, AI 경보 발령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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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주된 전파 경로로 꼽히는 겨울 철새의 국내 도래가 확인됨에 따라 경보를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철새 정보 알림시스템에 발령한 경보는 4단계 중 ‘도래단계’로, 겨울 철새 도래 시작 시 자치단체와 농가에 경각심 고취 차원에서 예보하는 단계다.

검역본부는 농가에서 가금류와 철새가 접촉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환경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의 철새 이동 정보를 이용해 경보를 발령하는데, 도래-밀집-철새주의-해제 4단계로 나뉜다.

겨울철새의 남하 이동시 국내에 제일 처음 도래하는 경기와 충청권 일대 주요 도래지·하천 10개소를 조사한 결과, 82종 3만7400여 마리가 도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시화호에 52종 2만9000여 마리의 철새 떼가 돌아왔다. 한강하구와 경기 청미천에는 각각 2800여 마리, 1200여 마리가 도래했다.

검역본부는 도래단계 발령에 따라 가금 농가와 지자체에 철새 도래지 출입 자제, 철새 군집 지역과 농가 간 이동 경로에 소독시설 설치·운영 등 철저한 차단방역을 당부했다.

조옥현 검역본부 방역감시과장은 “현재까지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오리·기러기류의 본격적인 도래는 시작되지 않았으나 일부 겨울철새가 도래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며 “철새의 이동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철새 정보를 농가에게 제공할 계획인 만큼 AI 방역에 만전 기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AI와 구제역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해 방역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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