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초미세먼지 수치(PM 2.5)가 시간 평균 150㎍/㎥을 보이면서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현재 서울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150㎍/㎥을 기록하면서 ‘매우 나쁨’(76㎍/㎥ 이상)을 보였다. 서울의 현재 초미세먼지 수치는 ‘매우 나쁨’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지난 2015년 정부가 공식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 최고치는 지난 1월 14일의 129㎍/㎥였다.
아직 이날 하루 평균이 나오기 전이지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은 이날 새벽 1시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경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1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서울 외에도 인천(131㎍/㎥), 광주(147㎍/㎥), 대전(137㎍/㎥), 경기(157㎍/㎥), 강원(117㎍/㎥), 충북(161㎍/㎥), 충남(121㎍/㎥), 전북(143㎍/㎥), 세종(177㎍/㎥) 역시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 수치(PM 10)도 높다. 오전 11시 현재 서울 205㎍/㎥, 부산 86㎍/㎥, 대구 123㎍/㎥, 인천 185㎍/㎥, 광주 196㎍/㎥, 대전 212㎍/㎥, 울산 91㎍/㎥, 경기 210㎍/㎥, 강원 178㎍/㎥, 충북 207㎍/㎥, 충남 182㎍/㎥, 전북 198㎍/㎥, 전남 144㎍/㎥, 세종 254㎍/㎥, 경북 154㎍/㎥, 경남 117㎍/㎥, 제주 119㎍/㎥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 동안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남부, 대전, 세종, 충북, 전북은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 밖의 권역에서도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미세먼지 악화가 6일까지 이어지면 8일 연속이다. 이는 지난해 3월에 나타난 미세먼지 기존 최장기록과 같은 일 수인데 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제주도, 남해안,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부에 눈 또는 비가 내릴 예정이지만 이후 비소식이 없다. 다른 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미세먼지가 계속 대기 중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가 정체돼 악화된 미세 먼지를 계속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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