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초 룰”…승무원-승객 침착한 탈출로 피해 줄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7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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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로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183명이 부상했다.

7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여객기(B777-200ER)가 착륙 중 사고로 기체가 크게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했으나 대다수 승객이 목숨을 구했다. 대형 항공기 사고에서 피해가 크게 번지지 않았다. 그 이유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승객이 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항공사는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90초 이내에 승객들을 기내에서 탈출시켜야 한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90초 안에 탈출할 수 있는지가 생사를 가르는 기준이라는 것.

평소 승무원들은 이러한 비상훈련을 받고 있다. 사고가 일어나면 승객이 노트북이나 가방 등을 신경 쓰지 않고 최대한 빨리 탈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CNN은 이번 사고에 대해 "희생자가 적었다는 점은 승무원 훈련이 제대로 수행되고 탑승객들이 비상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인지하고 있다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B777은 비상구 절반이 열리지 않는다고 해도 탑승객 전원이 90초 이내에 기체를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승객이 비상구 위치를 인지하고 자신의 짐을 챙기려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승무원의 지시를 따랐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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