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 “앞으로도 한유총과 대화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4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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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정상운영하지 않는 유치원 즉시 형사고발"
"운영위워회 자문 거치지 않은 개학 연기 위법"

경기도교육청이 4일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에 대해 형사고발을 예고했다.

무기한 개학 연기를 강행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와 대화는 결코 없을 것이란 강경대응 기조도 유지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4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날에도 정상운영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은 즉시 형사고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미 정상운영을 하지 않은 도내 유치원 61곳에 대해 1차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개학 연기는 운영위원회 자문을 거치지 않은 행위여서 엄연히 위법이라는 게 도교육청의 입장이다.

이 교육감은 “개학을 연기하되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도내 유치원도 정상개원이라 볼 수 없다”며 “이들 유치원 역시 당연한 법적인 고발조치 대상”이라고 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한유총의 개학 연기 첫날인 이날 개학을 연기했지만, 자체 돌봄을 운영키로 한 유치원은 경기지역에 모두 60곳이다.

성남의 S유치원만 도내에서 유일하게 개학 연기와 함께 돌봄 자체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도 한유총과는 어떤 대화나 타협도 없다는 뜻을 재차 내비쳤다.

그는 “아이들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 불법적 휴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단체와 대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유총이 집단폐원 등 추가 집단행동에 나설 것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집단 폐원은 엄연한 범죄행위”라면서 “전체 25개 교육지원청을 통해 사립유치원의 운영 상황 등을 계속 모니터링해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개학 연기를 하는 유치원에 대비해 이미 8만7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긴급돌봄 시설을 확충한 상태다.

공립유치원을 우선 활용해 개학 연기 유치원 아동을 수용할 계획이며, 부족할 시에는 인근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동원할 방침이다.

앞서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8시 가장 많은 유치원이 개학 연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 용인지역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법에 따른 엄정한 대처를 통해 유치원 사태가 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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