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하” 압박에… 4년제大 4.5%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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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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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립대는 2%대 그쳐
年800만원대 50곳 →24곳으로

정부의 등록금 인하 요구에 따라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4.48%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등록금, 등록금 산정 근거, 원격강좌 현황, 1인 창업 현황 등 6가지 대학 정보를 공시했다. 이번에 공시한 평균 등록금 및 인하율은 법적 정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여서 대학이 재학생 수를 기준으로 발표한 인하율과는 약간 차이가 난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연간 평균 등록금은 670만6000원(국공립대 415만 원, 사립대 737만3000원)이다. 연간 등록금이 800만 원이 넘는 대학은 지난해 50곳에서 24곳으로 줄었다. 주로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서울에 있는 사립대다. 수도권의 사립대들은 등록금 인하율이 대부분 3%에 못 미쳤다.

등록금을 가장 많이 내린 곳은 반값 등록금을 실현한 서울시립대로 지난해 477만5000원에서 올해 237만9000원으로 인하됐다. 이어 지난해 교과부가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하면서 올해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한 선교청대(충남 천안)가 21.6%를 내렸다. 전반적으로 보면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돼 구조개혁 압박을 받는 대학들이 등록금을 많이 내렸다.

등록금을 동결한 곳은 포스텍 중앙승가대 감리교신학대 대전가톨릭대 영산선학대 호남신학대 등 6곳이고, 등록금이 오른 곳은 대신대 울산과기대 한국교원대 칼빈대 등 4곳이다.

한편 대학 취업률에 반영하기 위해 올해 처음 공시된 1인 창업자 현황은 2010년을 기준으로 대학당 3.3명에 그쳤다.

원격강좌는 2011년을 기준으로 186개 대학에서 2703개가 개설돼 대학당 평균 14.5개를 운영했다. 이 가운데 39개 대학의 강좌 1731개는 군 복무 중인 이들도 수강하고 정규학점을 받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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