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 “4대강 대운하와 무관” 현-전 정권 갈등 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1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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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진행했다"는 감사원 발표와 "사실이라면 이명박(MB) 정부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청와대의 반응에 MB측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MB측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은 감사원 발표 다음날인 11일 해명자료를 통해 "4대강 살리기는 대운하와 무관하며, 이 전 대통령도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사업의 본질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홍수 대응능력 강화, 수자원 확보, 수질개선에 있다"고 감사원 감사결과를 반박했다.

박 전 대변인은 "대운하를 전제로 했다면 세종보를 제외한 전체 보 위에 다리를 설치할 이유가 없다"면서 "4대강 살리기가 그 본질을 떠나 정치적 논란이 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감사원이 대운하와의 연관성의 근거로 지적한 수심 6m구간도 극히 일부에 국한된 것"이라며 "한강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구간은 3~4m 내외로 시공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본질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홍수 대응능력 강화, 수자원 확보와 수질 개선에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많은 국민들이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강변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과 상의 후 보도자료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4대강 사업을 두고 현 정권과 전 정권의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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