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지 9일째인 6일(현지시간) 다뉴브강 하류에서 한국인 추정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우리나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침몰선박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5.8km 떨어진 라코치(Rakoczi)에서 한국인 추정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오전 11시26분쯤 침몰 선박 사고현장으로부터 40km쯤 떨어진 싸스헐롬버떠(Szazhalombatta)에서 한국인 추정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대응팀에 따르면 두 시신 모두 인근 주민 신고로 발견됐으며, 현재 한·헝 합동감식반이 신원을 확인 중이다.
지난 3일 수중수색을 시작한 이후 Δ3일 2구 Δ4일 3구 Δ5일 4구 Δ6일 2구 등 총 11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날 수습된 시신 2구가 모두 한국인 유람선 탑승객으로 확인되면 유람선에 올랐던 33명의 한국인 중 7명의 생존자를 제외하고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 된다.
대응팀은 이날 지금까지 시신이 발견된 지점들을 위주로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은 “이날(6일) 오전 8시30분부터 100㎞ 지점까지 내려가 수색을 시작한다”며 “거기에서부터 지금까지 시신이 발견된 4곳의 정확한 포인트를 중심으로 우리 대원들이 밑에서부터 다시 올라오는 역순으로 수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밤 9시5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침몰했다. 한국인 탑승객 외에 선장과 선원 등 2명의 헝가리인도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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