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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15년간 집밖에 안나온 남성 극적생환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3-17 18:23
2011년 3월 17일 18시 23분
입력
2011-03-17 14:27
2011년 3월 17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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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통채로 휩쓸려가도 "귀찮다"며 피난 안해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와테(岩手)현 노다(野田)마을에서 15년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한 남성(48)이 집이 휩쓸려가는 상황에서도 대피하지 않고 있다가 극적으로 생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홀어머니(72)와 단둘이 살고 있던 이 남성은 15년 전 도쿄에서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자 고향으로 돌아온 뒤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지난 11일 땅을 뒤흔드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자 홀어머니는 그에게 몇 번이나 "피해야 돼"라며 사정했지만 남성은 "도망가기 귀찮다"며 말을 듣지 않았다.
체념한 어머니가 홀로 피난한 후 '쿵'하는 소리와 함께 집이 통채로 어디론가 휩쓸려가기 시작했다. 방 벽이 무너지고 천장이 내려왔다.
순식간에 물이 가슴까지 잠기자 지붕에 손을 뻗쳐 필사적으로 껴안았고, 얼마 남지 않은 틈으로 숨을 쉬었다. 지붕과 함께 1㎞ 가까이 흘러갔다.
그러나 머지않아 지붕마저 절반으로 쪼개져 탁류 속으로 휩쓸려 갔다가 가까스로 비닐하우스의 뼈대를 잡아 물에 쓸려가지 않도록 버텼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었지만, 추위에 떨면서 일단 높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천신만고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그는 대피소에서 홀어머니와 재회하고 "운이 좋았다"며 기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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